- 트럼프 미디어 경영진, 암호화폐·방산 투자 SPAC 설립
- 1억7900만 달러 조달 목표, 기업 인수 추진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 주요 경영진 3명이 기업 인수목적회사(SPAC)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및 관련 산업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포브스가 보도했다.
레나투스 택티컬 인수법인(Renatus Tactical Acquisition Corp I)은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SPAC으로, IPO 및 사모 발행을 통해 1억79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데이터 보안, 이중 용도 기술(군·민간 겸용 기술) 분야의 기업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나투스 택티컬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에서 “현재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국가 금융 전략에 통합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는 2021년 디지털 월드 인수법인(DWAC)과 합병을 발표했으나, SEC 조사와 내부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합병이 29개월 동안 지연됐다. 해당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로 전 DWAC 이사회 멤버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DWAC는 SEC에 1800만 달러(약 240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고 사기 혐의를 해결했다.
과거 트럼프 미디어는 SEC가 회계법인 BF 보저스(BF Borgers)를 “대규모 회계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회계법인을 교체하기도 했다.
레나투스 택티컬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일부 기업과의 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레나투스 택티컬이 어떤 기업을 인수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SEC 공시를 통해 트럼프 미디어와의 추가 연관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