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의 법적 승리 이후 XRP 선물 시장 진출
20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청산소인 비트노미얼(Bitnomi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자진 철회했다. 비트노미얼은 SEC가 XRP 선물 상품에 대한 권한을 부적절하게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비트노미얼은 SEC와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뒤, 오는 3월 21일(현지시간) XRP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노미얼 거래소의 마이클 던(Michael Dunn) 대표는 성명을 통해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XRP의 2차 시장 거래가 증권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XRP 선물 상품도 증권 선물이 아니므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비트노미얼은 지난해 10월 SEC가 XRP 선물 상품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며 법적 문제를 제기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함에 따라 비트노미얼 역시 소송을 자진 철회하고 XRP 선물 상품 출시를 확정했다.
비트노미얼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노미얼은 미국에서 최초로 CFTC 규제를 받는 XRP 선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상품은 실물 결제 방식으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지난 몇 주 동안 암호화폐 회계 지침을 철회하고, 규정을 재검토하는 등 업계 전반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암호화폐 ETF 승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규제 당국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