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이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차세대 AI 칩 ‘루빈(Rubin)’을 공개했다.
젠슨 황은 기조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 매출 1조 달러(약 1,38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그래픽 아키텍처 ‘블랙웰 울트라’ 및 ‘루빈’
황은 키노트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인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와 루빈(Rubin)을 공개했다.
- 블랙웰 울트라: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
- 루빈 AI 칩: 2026년 출시 예정
- 루빈 울트라: 2027년 출시 예정
루빈은 유명 천문학자 베라 루빈(Vera Rubin)의 이름을 딴 제품으로, AI 연산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AI의 발전: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황은 AI 기술이 컴퓨터 비전과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이제 문맥을 이해하고,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며, 의미를 분석해 답변을 생성한다. 이는 컴퓨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로보틱스와 ‘물리적 AI’
다음 AI 혁신의 핵심으로 로보틱스와 물리적 AI(Physical AI)를 꼽았다. 이는 AI가 마찰, 관성, 인과관계 등을 이해하고, 사물을 인식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황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AI 훈련 방식이 이러한 발전을 가속할 것이라며,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지만, AI는 디지털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아이작 그루트 N1(Isaac GR00T N1)’이라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코스모스 AI(Cosmos AI)와 연계해 로봇을 위한 가상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AI 안전성 강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 기술을 신형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GM과 엔비디아는 옴니버스(Omniverse)와 코스모스 AI를 활용해 AI 제조 모델을 훈련하는 맞춤형 AI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안전을 위한 ‘할로스(Halos)’ 시스템을 발표하며, “모든 코드가 안전성을 검증받은 최초의 AI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디즈니와 협업한 로보틱스 물리 엔진 ‘뉴턴’
황은 연설 마지막에 구글 딥마인드, 디즈니 리서치와 공동 개발한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엔진 ‘뉴턴(Newton)’을 공개했다.
마무리 발표에서는 작은 로봇 ‘블루(Blue)’가 등장해 황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차세대 범용 로봇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이제 범용 로봇의 시대가 열렸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 2025를 통해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확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