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움 자체 토큰 발행 플랫폼 공개로 펌프펀과 경쟁… 아군에서 적으로
19일 블록체인 매체 블록웍스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레이디움(Raydium)이 자체 토큰 출시 플랫폼 ‘런치랩(LaunchLab)’을 공개했다. 앞서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이 자체 자동시장조성자(AMM) 개발 계획으로 레이디움과 절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발표했다.
런치랩은 선형, 지수, 로그형 본딩 곡선을 제공해 수요와 가격을 맞추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제3자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자체적으로 수수료를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펌프펀에서 출시된 토큰이 시가총액 6만9000달러(약 10억 원)에 도달하면 일부 유동성이 레이디움의 거래 풀에 예치된 후 소각된다.
지난 30일 동안 레이디움의 스왑 수수료 수익 중 41%가 펌프펀 기반 밈코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펌프펀이 자체 AMM을 개발하면서 관련 토큰을 자체 풀로 옮길 계획을 밝히자, 투자자들은 레이디움의 수익 감소를 우려해 지난 2월 레이디움의 네이티브 토큰 가격이 25% 급락한 바 있다.
레이디움은 현재 약 1억6800만 달러(약 2445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블록웍스 리서치는 전했다.
레이디움의 익명핵심 기여자인 ‘인프라(Infra)’는 “레이디움은 몇 달 전부터 런치랩을 개발했지만, 기존 프로젝트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개를 미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펌프펀의 AMM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략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는 펌프펀이 레이디움의 인프라 덕분에 시장 적합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런치랩이 펌프펀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런치랩은 펌프펀이나 다른 플랫폼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어려운 팀과 레이디움의 AMM v4를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치랩은 솔라나(SOL) 외에도 다양한 기준 자산(Quote Token)을 지원하며, 레이디움의 유동성 공급자 락커와도 통합될 예정이다. 이는 토큰 발행자가 스왑 수수료를 영구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인프라는 런치랩이 레이디움이 준비 중인 ‘토큰 생성 툴 모음’의 첫 번째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