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발행사 리플이 ‘리플 커스터디’라는 상표를 신청하며 가상자산 보관(커스터디) 서비스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은 지난 2월 25일 ‘리플 커스터디’의 상표를 출원했으며, 신청서에는 네 가지 용도가 포함됐다. 이 중 하나는 “금융 서비스, 즉 가상화폐 보관 및 소유 유지 서비스를 금융 관리 목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는 개인 및 기관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며, 비밀키 분실이나 보안 침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해당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
주요 경쟁사로는 코인베이스, 시티, BNY 멜론 등이 있다.
이번 상표 신청으로 리플이 2024년 10월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추가적인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리플은 결제 서비스 외에도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커스터디 사업을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상표 신청서에는 “가상화폐, 법정통화 및 디지털 자산 보관을 위한 다운로드 가능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됐다. 이는 리플이 자체 가상자산 지갑 출시를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리플은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지갑을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상표 신청이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