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ETH) 연말 목표가 1만 달러(1450만원) → 4천 달러(580만원)로 대폭 하향
- “레이어2 확산이 ETH 시총 하락의 원인”
- “ETH 가격은 반등 가능성 있지만, 시장 평균 대비 부진”
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구조적 하락 국면에 있으며, 연말 목표가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천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ETH는 약 1,9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여러 지표에서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어2 확산이 ETH 시총 하락의 원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한 레이어2 블록체인이 오히려 ETH의 시장가치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Base’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약 5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네트워크 지배력은 강력하지만, 레이어2의 확산이 지속되면 네이티브 토큰인 ETH의 활용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TH/BTC 비율, 2027년까지 0.015까지 하락 전망
스탠다드차타드는 ETH와 비트코인(BTC) 간의 상대 가치도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ETH/BTC 비율이 2027년 말까지 0.0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이 레이어2 네트워크에 세금과 같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정책적인 개입이 있어야 구조적 하락을 멈출 수 있지만,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TH 가격 반등 가능성 있지만, 여전히 시장 대비 부진
보고서는 비트코인(BTC)의 상승장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하면서 ETH도 현재 가격보다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자산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ETH의 가격 상승을 지지할 요소는 존재하지만, 시장 내 구조적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