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 그룹, 17일 솔라나(SOL) 선물 신규 계약 공식 출시 예정
- 팔콘엑스, 솔라나 선물 거래로 기관 투자자의 위험 관리 및 가격 헤지 제공 목적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인 팔콘엑스(FalconX)가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솔라나(SOL) 선물에 대한 첫 블록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솔라나 선물 신규 계약이 정식 출시되기 하루 전날 이루어졌다.
팔콘엑스는 이번 블록거래 상대방으로 금융회사 스톤엑스(StoneX)를 선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 본사를 둔 팔콘엑스의 미국 세일즈 총괄 조시 바코르다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는 규제된 플랫폼에서 기관 투자자가 가격 리스크와 포지션 노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거래된 블록거래는 일반적인 장외에서 사전에 협상된 대규모 계약으로, 거래가 일반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CME 그룹은 앞서 지난 2월 말,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솔라나 선물 계약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향후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월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 상품 출시를 신청한 상태다. 프랭클린템플턴 외에도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밴에크(VanEck), 21셰어즈(21Shares),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다수 운용사들이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솔라나 선물 신규 계약은 앞서 출시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상품과 마찬가지로, 표준계약(500 SOL)과 마이크로 계약(25 SOL) 두 가지 크기로 구성된다. 계약 만기 시 현금 결제가 이루어지며, 매일 런던 시간 기준 오후 4시에 결정되는 CME CF 솔라나-달러 레퍼런스 가격을 기준으로 정산된다.
팔콘엑스는 CME 그룹의 주요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로, 약 600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400여 개 암호화폐를 거래하며, 누적 거래액은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했다. 최근 팔콘엑스는 지난 1월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플랫폼 ‘아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을 인수했으며, 작년 2월에는 금융 데이터 제공기업 TP ICAP의 자회사 퓨전 디지털 자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기관 시장에서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CME 그룹에 따르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올해 초 평균 일일 거래량이 20만2000 계약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평균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24만3600 계약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암호화폐 상품을 거래하는 고유 계정 수는 1만1300개 이상이다.
솔라나 파생상품은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지난 24시간 거래량이 72억4000만 달러로 66% 급증했으며, 숏 대비 롱 비율이 2 이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24시간 동안 약 1229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도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