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 주식·부동산 안정 및 소비 촉진 신규 정책 발표 예고
- 지난주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 미국 정부 폐쇄 우려 해소되며 상승 전환 기대감
- 이번 주 미 연준(Fed), 일본은행(BOJ), 영국은행(BOE) 등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 주목
아시아 증시가 중국의 소비 진작을 위한 신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새로운 경제 부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지난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한 흐름 덕분에 호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선물 지수는 이미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미국 정부 폐쇄 위기를 넘기면서 2.1%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역시 2.1% 올랐다.
특히 중국 기업 주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골든 드래곤’ 지수는 2.7% 상승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소비 촉진을 위한 세부 정책을 이번 주 월요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주말에 발표한 신규 부양책은 최근 위축된 중국 내수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지난 금요일 시작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지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 관세 문제와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반등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5% 성장 목표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해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과 경제 전망 발표를 주목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행(BOJ)과 영국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근원 물가상승률 예측을 소폭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한편, 유가는 미국의 예멘 내 후티 반군 공습 확대로 인해 8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고, 금값은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