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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 제재 우회 목적으로 원유 거래에 암호화폐 활용

  • 중국·인도와의 무역에서 테더·비트코인 등 사용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해 중국과 인도와의 원유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제 무역에서 디지털 자산 사용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원유 거래에서 암호화폐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석유 회사는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를 러시아 루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와 같은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체 원유 거래 규모(지난해 약 27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암호화폐는 이미 이란과 베네수엘라 같은 미국 제재 대상 국가들이 경제를 유지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가 다시 강화되면서 원유와 연료 수출에 디지털 화폐 사용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서방 제재로 인해 결제 지연이 경제의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고 밝혔지만, 이번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재 해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지난 7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설령 제재가 해제되더라도 암호화폐는 러시아 원유 거래에서 계속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를 활용하면 거래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방식은 중국 구매자가 원유 대금을 위안화로 중개업체의 해외 계좌에 송금하면, 중개업체가 이를 암호화폐로 전환해 러시아 계좌로 보내고 다시 루블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일부 거래의 경우 암호화폐 결제 금액이 매월 수천만 달러(수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석가들은 전통적인 통화가 여전히 러시아 원유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디르함 같은 다른 대체 결제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는 2022년 미국의 제재를 받았고, 지난달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테더가 해당 플랫폼의 디지털 지갑을 차단하면서 가란텍스는 지난주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와 정보탄력성센터(CIR) 분석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러시아가 서방의 금융 제재를 우회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 eb@economy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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