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1.9%, S&P 500 지수 1.4% 하락 마감
- 트럼프,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 위협
- 경기 침체… 금융 시장의 엇갈린 전망
미국 증시가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급락한 데 따라서 아시아 증시도 14일 개장과 함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 증시 선물은 하락했으며, 호주 증시는 큰 변동 없이 출발했다. 13일 미국 S&P 500 지수는 1.4%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주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 100 지수 역시 1.9% 하락하며 조정세를 이어갔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250조 원)가 증발했다. 이와 함께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됐고, 적자 기술주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8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 규모의 정크본드 ETF는 2025년 들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 달러선을 다시 위협했지만, 14일 소폭 반등해 1.3% 오른 8만1402달러(약 1억1800만 원)를 기록했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0년물 금리가 4.27%로 4bp(0.04%p)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도매 물가는 무역 마진 급감으로 인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하락하며 배럴당 6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2.2%)을 기록한 이후 나타난 조정이다. 금 현물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트럼프,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 위협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와인, 샴페인, 기타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4월 2일부터 글로벌 무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보복 관세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 침체 우려…금융 시장의 엇갈린 전망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은 증시 하락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S&P 500과 나스닥이 5~10% 조정을 받는 것은 시장이 과대평가됐던 만큼 당연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 재무부의 경기 침체 예측 모델이 1년 전부터 위험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모델에 따르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29.76%로, 역사적으로 30%를 넘으면 1년 내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JP모건은 “현재 주식 시장은 신용 시장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신용 시장이 옳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