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Binance.US)에 대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CZ)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사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Z는 2023년 11월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법적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 경영 및 운영에서 영구적으로 배제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WSJ 보도에 대해 CZ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WSJ 기사는 사실을 잘못 전하고 있다”며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CZ가 사면을 위한 거래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나에게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낸스US의 지분 참여에 대해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가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번 투자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설령 사면이 실현되더라도 CZ의 유죄 판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사면은 법적 제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으나, 기존 판결을 무효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