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 주식에 투자하는 ‘OWNB’ 공개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는 11일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투자신탁(ETF) ‘Bitwise Bitcoin Standard Corporations ETF(티커 심볼: OWNB)’를 공개했다.
해당 ETF는 최소 1,000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을 포함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개 이상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OWNB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며, 이어 가상화폐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클린스파크, 라이엇 플랫폼스 등이 포함됐다. 그 외에도 보야 인터랙티브, 메타플래닛, 아커 ASA, 비트팜스, 비트푸푸, 갤럭시 디지털 등이 ETF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와이즈의 테디 푸사로 대표는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점점 주류 금융 시장에 편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OWNB 출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트렌드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99,096비트코인(약 60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OWNB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0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하며, ETF 내 개별 종목의 비중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준으로 가중 적용된다. 다만, 특정 기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제한되며, 1,000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했더라도 총 자산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33% 미만인 대기업은 자동으로 1.5%의 비중이 할당된다.
이번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나 선물 등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포함하는 움직임이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OWNB 출시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주류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