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 미국 경기침체 확률 40%로 상향(기존 30%)
-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내 침체 확률 20%로 상향(기존 15%)
- 나스닥 4% 급락, 다우존스 900포인트 하락
-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 하루 만에 1090조원 증발
- 테슬라 15% 하락, 엔비디아 -5.1%, 애플 -4.9%, 메타 -4.4%, 알파벳 -4.5%
- 코인 관련주 코인베이스 -17.5%, 스트래티지 -16.6%, 메타플래닛 -10.9% 급락
- 가상자산 시가총액 하루 만에 350조원 증발
- 트럼프, 경기후퇴 가능성 부정하지 않아 시장 불안 가중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15%에서 20%로 올렸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미국 GDP 성장률을 1.5%, 2026년에는 1.2%로 전망하며 경제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증시 급락…기술주 7500억 달러 증발
이 같은 우려 속에 S&P 500은 2.7%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4%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보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00포인트(2.1%) 급락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미국 7대 기술주)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7500억 달러(약 1090조 원)를 잃었다.
- 테슬라(TSLA) -15% (올해 S&P 500 최악의 성과)
- 엔비디아(NVDA) -5.1%
- 애플(AAPL) -4.9%
- 메타(META) -4.4%
- 알파벳(GOOG) -4.5%
가상화폐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코인베이스는 17.5%,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6.6% 하락했다. 일본 메타플래닛 역시 10.9% 내렸다.
가상자산 시장 동반 하락…비트코인 7.5%↓
가상자산 시장도 급락했다. 총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00억 달러(약 348조 원) 감소해 2조6000억 달러(약 3770조 원)로 축소됐다.
비트코인은 4% 하락하며 76,784달러(약 1억1190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79,000달러(약 1억1510만 원) 선으로 회복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시장 불확실성 가중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동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경기후퇴 가능성을 명확히 부정하지 않은 점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4월 2일부터 무역 상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관세율을 올리는 ‘상호관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올해 1월 취임 당시 경제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정책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경기침체 우려 일축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 케빈 해셋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강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분기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전환기’에 있다”며 시장 불안을 완화하려 했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향후 전망…경기침체 우려 지속될까?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둔화에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침체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S&P 500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했던 ‘트럼프 랠리’를 모두 반납하며 선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연준(FRB)의 대응을 주시하며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