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크레이머,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포퓰리즘적 행보… 시장 혼란 유발” 주장
- 크레이머, “고평가된 빅테크보다 저평가된 기술·산업·은행주에 주목해야” 조언
- 백악관,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긍정적” 반박
미국 금융 전문가이자 TV 진행자로, CNBC의 매드 머니라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짐 크레이머가 금융·가상화폐 시장 혼란의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목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걱정 말라고 했던 발언과 2022년 비트코인 폭락을 전망해 일각에서 인간 지표라고 불리는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으나, 현재는 포퓰리즘적 행보와 관세 정책을 앞세우면서 시장을 뒷전으로 밀어냈다”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S&P 500 지수는 2.7%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8%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4%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크레이머의 전망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변화에 놀라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급작스러운 정책 전환으로 월가가 공포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이제 침체가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경제 전환기”를 언급한 것도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1930년대 대공황을 심화시킨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정책과 비교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도 증시 불안정성과 맞물려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고평가된 빅테크 종목보다는 저평가된 기술주, 산업주, 은행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빅테크 기업들은 더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의 반박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크레이머의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미국 산업에 수조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경제를 장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