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가상자산 폭락, 투자자 공포 확산
나스닥 2022년 이후 최대 낙폭
국채·방어주로 이동하는 투자자들
트럼프 행정부, “조정 과정”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 정책이 시장 불안을 키우면서 미 증시가 급락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스닥 100 지수는 3.8%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5% 이상 급락했으며,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 채권 발행도 중단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RBC 캐피털 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만은 “아직 본격적인 패닉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단기 국채와 방어주(필수 소비재·유틸리티·에너지)로 몰리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즈닉은 “폭풍이 몰아칠 때 투자자들은 피난처를 찾는다”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자산이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변동성을 경제 구조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새로운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