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및 핀테크 기업,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존 결제 기업들과 경쟁
규제 완화 기대감… 변화 가속
10일 파이낸셜 타임즈는 주요 글로벌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암호화폐로 인해 변화하는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테더, 서클 등 암호화폐 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 차타드, 페이팔, 레볼루트, 스트라이프 등 기존 결제 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6년 전 메타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바이든 행정부에 강한 규제로 좌초된던 것과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적극 지지하면서 시장 변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핀테크 컨설팅 기업 11:FS의 공동 창립자인 사이먼 테일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스테이블코인 열풍 속에서 삽을 파는 것’과 같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입을 “놓칠 수 없다는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에 비유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대형 금융사의 참여가 스테이블코인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화된 금융기관의 진출로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탈중앙화 특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