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82,000달러(약 1억2400만원) 지지선 위협
- 1조5000억원 규모 롱 포지션 청산 위험
- 미국 정부 비트코인 보유 정책 실망감 작용
- 거시경제 요인도 매도 압박
- 기술적 지표 RSI는 과매도 신호
9일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주간 기준 8만2000달러(업비트 원화시세기준 약 1억2400만원)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커지고 1조5000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 정부가 범죄 사건에서 몰수한 암호화폐를 비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방 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해 가격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연방 정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이 없다는 점이 시장 기대치를 낮췄다”며 “투자자들은 기관 차원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3월 7일 트럼프가 첫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한 이후 9만 달러(약 1억3050만원)를 넘지 못한 상태다. 주간 마감 가격이 8만20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시장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거시경제 요인도 비트코인 시세에 부담
거시경제 변수도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 넥소(Nexo)의 일리야 칼체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단기 움직임은 거시경제 요인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노동시장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를 하회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가격선이 무너지면 전체 거래소에서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지표,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 시사
한편,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8을 기록하며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3월 8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RSI가 28에 도달할 때마다 가격이 저점을 형성하거나, 추가 하락 폭이 -2%에서 -8% 사이에 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