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4달러→32달러…”전체 또는 일부 사업 매각 시 상승 여지”
파라마운트글로벌 주가가 28일(현지시간) 3% 이상 상승했다. 회사의 전체 또는 일부 매각 가능성을 반영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시카 리프 얼리히 애널리스트는 파라마운트글로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달러에서 32달러로 올렸다. 그는 보고서에서 파라마운트의 전사 또는 일부 자산 매각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네빈스 전 임원이 이끄는 쇼타임 인수를 위한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 이상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니켈로디언,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CBS 네트워크 등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하며, “연결된 기업 가치보다 자산 개별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진단했다.
파라마운트 이사회 멤버인 비벡 초프라는 야후파이낸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산 매입·매각·재편 등이 논의 대상임을 시사했다.
파라마운트는 비교적 소규모 미디어 기업으로 오랫동안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40억달러(약 20조3000억원)로, 디즈니(약 250조8500억원)와 넷플릭스(약 208조8000억원) 등 경쟁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
밥 베이키시 최고경영자(CEO)는 UBS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통합은 오랫동안 미디어 산업의 규칙이었다”고 말하며,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쇼타임’을 ‘Paramount+ with Showtime’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코드 커팅 확산과 소비자 직접판매(D2C) 부문 손실 증가에 대응해 케이블TV와 스트리밍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파라마운트는 약 18억2000만달러(약 2조6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기존 지침인 18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해 주가는 44%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약 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