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 및 전략적 비트코인 확보 주창
“2035년까지 비트코인 공급량의 5~25% 확보 시 2045년 16조~81조 달러 가치 창출” 주장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 창립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10년간 100조 달러(약 14경 5천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9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을 자본 창출 및 혁신을 위한 디지털 토큰, 시장 효율성을 위한 디지털 증권, 상업 및 달러화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디지털 화폐, 그리고 가치 보존을 위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상품 등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분류 체계가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디지털 자산을 전통 금융 시스템에 원활하게 통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미국 기업들이 자본 시장에 빠르게 접근하고 미국 달러가 국제 상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암호화폐 정상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하는 자리였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코인베이스, 리플, 스트래티지, 크라켄, 제미니, 체인링크, 로빈후드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일러는 사기 및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공정한 정보 공개와 책임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적대적이고 불공정한 세금 정책”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주요 은행들이 비트코인 자산을 수탁, 거래, 금융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지원해야 하며, 암호화폐 업계 참여자에 대한 금융 서비스 거부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일러의 비전의 핵심은 전략적인 비트코인 보유다. 그는 미국이 꾸준하고 계획적인 구매를 통해 2035년까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5%에서 25%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일러가 설립하고 현재 회장으로 있는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자산 준비금으로 채택하여 현재까지 499,096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세일러는 이러한 비트코인 준비금이 2045년까지 16조 달러(약 2경 3,200조 원)에서 81조 달러(약 11경 7,45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하여 미국의 국가 부채 감소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 4가지 분류 및 규제 개혁 제안
세일러는 디지털 자산을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규제 명확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 디지털 토큰 – 자본 조달 및 혁신 촉진
- 디지털 증권 – 시장 효율성 향상
- 디지털 화폐 – 글로벌 상거래 및 달러 강화를 위한 사용
- 디지털 원자재(비트코인 포함) – 장기적 가치 저장 및 부 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