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타주, 비트코인 준비금 조항 삭제된 ‘HB230’ 법안 통과

비트코인 투자 조항, 최종 단계에서 삭제

유타주 의회에서 주목받던 ‘HB230’ 법안이 8일 가결되었지만, 최종적으로 비트코인(BTC) 준비금(SBR) 관련 조항이 삭제된 형태로 통과되었다.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후 상원에서 세 차례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두 번째 수정까지는 비트코인 투자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종 수정 과정에서 가상자산 투자 및 준비금 설립 조항이 전면 삭제되었다.

HB230 법안은 당초 조던 토이셔(Jordan Teuscher) 주 하원의원이 1월 21일 발의한 것으로, 주 재무관이 공적 자금의 최대 5%를 ‘적격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법안에서 적격 디지털 자산’은 지난 12개월간 평균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약 725조 원)를 넘는 가상자산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정되어 있었으며, 사실상 비트코인을 의미하는 조항이었다.

2월 초 하원 위원회에서 8대 1의 찬성 다수로 통과된 후, 상원 심의로 넘어갔다. 2월 18일에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혁신 개정안’으로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었으며, 토이셔 의원은 당시 “유타주가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11번째 주가 될 것이며, 우리가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관련 조항이 삭제된 채 법안이 가결되면서, 주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경쟁은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가 주도하는 양강 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연방 정부 차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및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설립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