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8일 2시 30분경(한국시간)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가 무역, 이민, 재정 정책, 규제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와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더 명확한 경제 전망을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높은 수입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가 연기한 시점에 나왔다. 이러한 정책 변화 속에서 주식 시장과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파월은 현재 경제가 “계속해서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 지출 둔화 가능성이 있으며 기업들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건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