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C 승인 필요… 2026년 하반기 목표
나스닥이 미국 주요 증권거래소 중 처음으로 주중 24시간 거래 도입을 추진한다. 거래소 운영업체인 나스닥(Nasdaq Inc.)은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4시간 거래를 제공하는 방안을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과 산업 인프라 조정이 필요하며, 빠르면 2026년 하반기 도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EC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승인을 받을 경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기존 거래 시간과 변화
현재 미국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 다음 날 오전 6시) 정규 거래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전(프리마켓) 거래는 오전 4시부터, 장후(애프터마켓) 거래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지난해 전자거래 플랫폼 아르카(Arca)를 통해 22시간 거래(오전 1시 30분~오후 11시 30분)를 추진했으며, SEC 승인을 받은 상태다.
24시간 거래의 도전 과제
나스닥은 24시간 거래가 도입될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 ▲리스크 관리 ▲거래 감시 ▲기업 공시 및 주주 관리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거래 시간 연장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나스닥이 24시간 거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운영과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 증가가 있다. 나스닥 측은 특히 아시아 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접근성을 높이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 승인뿐만 아니라, 증권정보처리위원회(SIP) 및 주요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나스닥은 “증권 업계가 협력하면 원활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