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자산 시장 긴장감… 트럼프의 정상회의 주목
- 변동성 지수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 유지
- 전통 금융시장 불안정
-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내용이 중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첫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략적 보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1,500달러(약 1억1,820만 원)에서 반등해 한때 9만2,700달러(약 1억3,450만 원)까지 상승 후 9만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MOVE, CRO, ONDO, RENDER와 같은 알트코인은 하루 동안 8~1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게임, 레이어2(L2) 관련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 지수(BVIV)는 지난 화요일 최고치 66%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은 61%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통 금융시장 불안정
전통 금융시장 역시 불안정한 흐름이다.
미 증시의 공포지수(VIX)는 23.65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도 104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금융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장기채(10년물)와 단기채(3개월물)의 금리 역전이 다시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재차 부각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ed)이 발표한 1분기 GDP 전망치는 약 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다.
주요 암호화폐 일정과 거시경제 발표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상회의는 3월 7일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에이다(ADA)의 전략적 보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비트코인을 나머지 암호화폐와 다르게 취급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주 암호화폐 업계는 다양한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해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와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비트코인 포 아메리카’ 행사가 3월 11일 열린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미국 노동부의 실업 수당 신청자 수 발표 등 중요한 일정들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 참여자들 “정상회의 결과가 관건”
파생상품 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의 펀딩비율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ADA, XRP, TON 등 일부 암호화폐는 숏포지션 선호로 나타나 숏 스퀴즈의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보유고’ 발표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의 향후 가격 흐름이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