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원 중단, 평화 노력 차원” 주장
- 젤렌스키 “미국 지원 필요” vs. 트럼프 “감사 표현 부족”
4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맹국들도 같은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지원을 일시 중단하고, 지원이 실질적인 해결책에 기여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중단 조치가 어느 정도 규모이며,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 역시 관련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발언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최악의 발언”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러시아와의 전쟁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의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 지원 중단이 반드시 경제적 협력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 독자적 평화 협상 추진…미국과 입장 차이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는 사이,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평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