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독일·인도 등 국가별 채택 양상 뚜렷
BitcoinCasinos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22년 4분기 기준 1인당 가상화폐 거래량이 111,265달러(약 1억6,120만원)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91,716달러)과 미국(73,279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해당 분기 동안 총 2,900만 명의 암호화폐 사용자를 바탕으로 3,184억달러(약 461조7,000억원)의 거래를 기록했다. 1인당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보다 51% 높은 수치이며, 거래 규모에서 개인 참여도가 두드러졌다.
이탈리아는 2022년 한 해 동안 민간 은행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4,600만달러 지원, 2,000유로 이상 암호화폐 수익에 대한 과세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적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채택률 증가율은 10%에 그쳐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국가별 사용자 수 비교…인도, 세계 최대 규모 기록
이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사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로, 약 7,920만 명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중국(6,450만 명), 브라질(3,230만 명), 미국(3,060만 명)이 이었다. 유럽 내에서는 독일이 59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다.
영국은 470만 명으로 9위에 올랐으며, 전년 대비 사용자 수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도 같은 기간 46% 증가해 380만 명을 기록했다.
일본·러시아·브라질, 채택 성장률 선도
전년 동기 대비 암호화폐 채택률 증가율에서는 일본이 117%의 성장으로 가장 높았으며, 러시아(95.4%)와 브라질(77.9%)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국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2022년 4분기 가상화폐 시장은 국가별로 뚜렷한 채택 동기와 양상을 보였으며, 거래 집중도와 성장률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