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백악관 설전 이후,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젤렌스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2월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폴란드,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국과 유럽 간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균열을 부각했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 젤렌스키 지지 발언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공격자는 러시아이며, 공격받는 이는 우크라이나다.”
-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신들의 존엄, 독립, 자녀, 그리고 유럽의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 “너희는 혼자가 아니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의장
-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는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 우리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 “우크라이나인들보다 평화를 더 원하는 사람은 없다.”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보수당 대표
-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도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다. 이 전쟁에서 공격자와 피해자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 총리, 미국-유럽 정상 회담 제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상 회담을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 세계의 분열은 우리를 약하게 만들고,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도전에 대해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오르반 총리, 트럼프 지지
반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유럽 내 다른 지도자들과 차별화된 입장을 보였다.
오르반 총리는 “강한 지도자는 평화를 만들고, 약한 지도자는 전쟁을 만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용기 있게 나섰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의 균열 심화
EU 외교정책 책임자인 카야 칼라스(Kaja Kallas) 전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제 자유 세계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