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 41% 하락, 런던 상장 ‘3배 레버리지 테슬라’ 상품 80% 이상 하락
- 한국 투자자, 런던·미국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에 대규모 투자
- 미래에셋증권, 일부 해외 레버리지 ETP 주문 중단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인해 미국 전기차 기업에 레버리지 투자를 한 한국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2월 21일 기준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3곳(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데이터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런던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셰어즈 3배 테슬라(Leverage Shares 3x Tesla)’ 상품의 최대 보유자로 확인됐다.
해당 상품은 테슬라 주가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41%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 손실 커져, 일부 증권사 거래 제한
국내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테슬라 투자 손실은 고위험 투자 성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주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의 주문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고위험 투자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또 다른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역시 12월 17일 고점 대비 70% 가까이 가치가 감소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펀드 전체 자산의 43%에 해당한다.
‘매그니피션트 7’ 주가 하락과 글로벌 레버리지 투자 위기
레버리지 ETP는 미국 대선 이후 강세장에서 월가 금융사들이 대량 발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기술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테슬라를 포함한 ‘매그니피션트 7’ 종목이 하락하면서 고위험 상품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은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선호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과거에도 비트코인, 중국 관련 구조화 노트 투자에서 큰 손실을 감수하며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해왔다.
테슬라의 인기는 팬데믹 이후 더욱 강해졌으며, 한국 투자자들은 2월 21일 기준 런던 상장 ‘레버리지 셰어즈 3배 테슬라’ 상품에 약 3,58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는 해당 펀드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