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 스왑, 1년 만에 점유율 두 배 이상 상승
기관 투자자 증가, 대형 스왑 거래 활발
카우 스왑(CoW Swap)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1인치(1inch)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28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2025년 1월 기준, 카우 스왑의 시장 점유율은 26%로 상승해 지난해 12%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카우 스왑이 향후 1인치를 제치고 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월간 거래량도 1월에 약 50억 달러(약 7조 400억 원)를 기록하며, 2024년 12월 78억 달러(약 10조 3,700억 원)의 정점에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월드 리버티(World Liberty)는 9천만 달러(약 1,270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ETH), 래핑된 비트코인(WBTC), 체인링크(LINK), 이나(ENA), 트론(TRX)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교환했으며, 거래는 47만 달러 단위 블록으로 체계적으로 실행되었다.
카우 스왑의 차별점, ‘우연의 일치(CoW) 매칭’ 메커니즘
카우 스왑은 기존 애그리게이터와 달리, 유동성 풀을 거치기 전에 트레이더 간 직접 거래를 우선 매칭하는 ‘우연의 일치(Coincidence of Wants, CoW) 매칭’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슬리피지 최소화, 거래 수수료 절감, MEV(채굴자 추출 가치) 공격 방지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이더리움과 베이스 체인에서 강세
카우 스왑은 주로 이더리움과 베이스(Base) 체인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월간 거래량 38억 달러(약 5조 3,600억 원)
- 베이스 체인에서도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 기록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스테이블코인, 래핑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시장에서 1인치의 점유율은 30%로 감소했으며, 카이버(Kyber)와 비밥(Bebop)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온체인 거래로 복귀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 애그리게이터의 대량 주문 처리 능력이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카우 스왑이 대형 블록 거래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낮은 슬리피지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성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