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21셰어스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했으며, 28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조정 국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한 주 동안 큰 변동성을 보이며 83,700달러(약 1억 2,1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110,000달러(약 1억 6000만 원)에서 21% 감소한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2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21셰어스의 암호화폐 연구 전략가 매트 메나는 향후 긍정적인 촉매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 변수
메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을 지목했다.
- 엔비디아 실적: 인공지능(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
- PCE 물가지수 발표: 2월 28일 발표될 1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 규제 명확성: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명확한 법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경우, 기관 투자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이 기존 최고가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 150,000달러(약 2억 1,75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 실적, 시장 분위기 개선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 500과 나스닥 선물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AI 산업 성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강한 수요를 언급하며,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PCE 물가지수, 연준 정책에 영향 줄 변수
28일 발표될 미국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첫 번째 인하는 6~7월로 예상된다.
PCE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암호화폐 규제 논의 진행 중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공화당, 와이오밍)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미스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규제하는 초당적 법안 마련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법안이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