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크로란? 리플이 보유한 XRP를 한꺼번에 풀지 않도록 묶어두는 시스템
- 리플이 매달 XRP를 시장에 푸는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인지 여부
- 변호사 빌 모건, “에스크로 해제와 가격 하락은 직접적인 관련 없어”
- “리플이 보유한 XRP도 줄어들고 있음”
가상자산 엑스알피(XRP)의 시세에 리플의 에스크로(조건부 보관) 물량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쟁이 해외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고 있다.
27일 암호화폐 변호사 빌 모건은 XRP 시세 상승 사례를 들며, 리플이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푸는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에스크로가 뭐길래 논란이 되는 걸까?
리플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XRP가 시장에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에스크로(조건부 보관) 계정에 일정량의 XRP를 묶어두고, 매달 일부를 시장에 푼다.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리플이 매달 XRP를 팔아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빌 모건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XRP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0.50달러(약 725원)에서 3.00달러(약 4,350원) 이상으로 상승했는데, 해당 기간에도 리플은 계속해서 에스크로에서 XRP를 풀었다. 따라서 에스크로 해제가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면 가격이 상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플이 가진 XRP, 점점 줄고 있다
모건은 또한 리플이 보유한 XRP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0년 리플이 전체 XRP의 55%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4년에는 39%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리플이 XRP 시장을 예전만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에스크로에서 풀리는 물량이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는 주장에 힘이 빠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XRP, 비트코인보다 성과 부진
XRP의 시세 흐름이 비트코인과 비교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사용처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XRP는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기간이 있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DefiBanked.sol’은 XRP 시세가 오랜 기간 정체 상태를 유지했으며, 정치적 이슈나 뉴스가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XRP의 실질적인 사용성과 미래 가치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What is there to say about the discredited escrow dump theory that has not already been said. If it needed a coup de grace to send it to its final resting place, it was the massive rise in XRP price from $0.50 to over $3.00 despite further releases of XRP by Ripple from escrow in… https://t.co/cqTcjR4k2N
— bill morgan (@Belisarius2020) February 27,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