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올해 최저치 8만6800달러 기록
-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정책 발표 후 위험 회피 심리 확산
- ‘공포/탐욕 지수’ 5개월 만에 최저 수준(25) 기록, 투자 심리 위축
- 크라켄서 저가 매수 움직임… BTC 롱-숏 비율 0.8로 사상 최고치 기록
- PCE 물가지수 발표(2월 28일) 및 미국 국채 금리 변동이 향후 시장 흐름 향후 변수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 8,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솔라나 기반 밈코인 매도세와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에 휘말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최근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25까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켄드릭은 “미국 대선 이후 평균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매입가는 9만 6,500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크라켄서 ‘저가 매수’ 움직임… 롱-숏 비율 사상 최고치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 크라켄의 파생상품 책임자 알렉시아 테오도로우(Alexia Theodorou)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음에도 크라켄의 BTC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롱(매수) 포지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롱-숏 비율은 0.8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숏(매도) 포지션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다수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테오도로우는 “현재 롱-숏 비율 상승은 시장의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롱 스퀴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PCE 물가지수
더블록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도미닉 존(Dominick John)은 “PCE 지표가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하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중기적으로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