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 강세장 전환 신호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중반까지 상승하며, 주요 거래 지표들이 뚜렷한 강세장을 암시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최근 7일간 13.5%, 최근 30일간 19% 상승했다.
3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 및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 지역 은행 연쇄 실패,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꼽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도 향후 인상 전망에 대해선 완화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량, 2021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의 7일 평균 거래량은 약 240억달러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또한 3월에만 1조달러(약 1450조원)에 육박해,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도 급증…기관 거래 비중 확대
옵션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3월에만 약 250억달러 상당의 BTC 옵션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 해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옵션은 가격 변동에 대한 베팅 및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며, 주로 기관 및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에 의해 거래된다.
특히, 3월 22일 기준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는 121억4000만달러에 달해, 2021년 11월 사상 최고가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시사한다.
$3만 돌파 여부 주목…시장 변동성 경고도 병존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하면서, 여러 분석가들은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3만달러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10% 안팎의 가격 변동성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펀더멘털(법정화폐에 대한 대안 수요 확대, 연준의 완화 기대), 온체인 지표(네트워크 활동 증가), 거래 트렌드(매수자 증가)의 조합이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와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찰도 계속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