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비트 SOL 옵션 시장, 풋옵션 거래 비중 80%
SOL 시세 하락세…거래량 감소와 토큰 언락 부담
2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솔라나(SOL)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고래)들이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 풋옵션(매도 권리) 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1일 예정된 20억 7,000만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SOL 토큰 언락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데리비트 SOL 옵션 시장, 풋옵션 거래 비중 80%
앰버데이터(Amberdata)에 따르면, 지난주 데리비트에서 체결된 SOL 옵션 블록 거래의 총 명목 가치는 3,239만 달러(약 470억 원)로, 전체 옵션 거래량 1억 3,074만 달러(약 1,896억 원)의 약 25%를 차지했다.
블록 거래란 대규모 옵션 계약이 사전에 협의된 방식으로 장외(OTC)에서 체결된 후 거래소에 등록되는 방식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대형 기관 투자자 또는 고래들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SOL 옵션 블록 거래의 80%가 풋옵션으로 구성되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풋옵션 비중이 각각 40%, 37.5%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SOL 가격 하락세…거래량 감소와 토큰 언락 부담
SOL의 시세는 지난 5주 동안 46% 하락하며 160달러(약 23만 2,0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솔라나 블록체인은 밈코인 트레이딩의 중심지로 떠올랐으나, 1월 17일 TRUMP 토큰 출시 이후 일일 거래량 및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
3월 1일 예정된 1,120만 SOL(약 2.29%의 총 공급량) 언락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데리비트 아시아 사업개발 책임자인 린 첸(Lin Chen)은 “언락 물량 중 상당 부분이 FTX 자산 정리와 솔라나 재단 판매 물량에서 나온다”며, “이는 SOL의 하루 평균 현물 거래량의 59%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첸은 이러한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이 풋옵션을 활용해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하거나,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 창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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