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웰스 통지 전 24시간 내 대규모 매도…암호화폐 커뮤니티 ‘우려’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경고를 받기 직전 자사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암스트롱은 3월 초부터 21일까지 총 4건의 코인베이스 주식 매각 거래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세 건은 SEC의 웰스 통지 발행 직전 이루어졌다. SEC는 3월 22일 코인베이스에 대한 사전 경고 성격의 웰스 통지서를 발행했으며, 이는 해당 기업에 대해 집행 조치를 권고하는 예비 결정을 의미한다.
암스트롱은 3월 3일, 15일, 21일에 주식을 매도했으며, 총 매각 주식 수는 8만9,196주, 가치는 약 587만1,561달러(약 851억원)였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은 SEC 경고 발표 24시간 내에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3월 21일, 주당 75.31달러와 75.51달러에 거래를 실행했다. 다음날 발표된 SEC 조치로 인해 코인베이스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으며, 당시 종가는 77.14달러였다. 24시간 기준 하락률은 8.16%였다.
암스트롱은 2022년 11월 이후 정기적으로 주식을 매도해왔으며, 최근에는 거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과 3월에는 월 3회 거래를 기록했다.
SEC는 웰스 통지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주요 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Coinbase Prime, Coinbase Wallet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잠재적인 집행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에 대해 “서비스에 자신 있으며, 법적 절차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도 SEC의 조치가 시장 억제 시도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