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비트, 해킹 사고 후 출금 정상화 , 사건 보고서 발표 예정
- 해킹 자금 회수 위해 보상 프로그램 도입
- 슬로우미스트, 바이비트의 신속한 대응 긍정적 평가
- 비트겟, “4만 ETH 지원… 고객 자금 아냐”
- OKX, “해커 주소 블랙리스트 추가 및 보안 지원”
- 라자루스 그룹, 5,000 ETH 세탁 후 BTC로 전환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CEO 벤 저우(Ben Zhou)는 해킹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출금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저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든 출금 요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됐으며, 앞으로 사고 보고서와 보안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비트는 이번 사건에서 해커들이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젝트인 체인플립(Chainflip)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전송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 유출을 차단했으며, 해킹된 자금 회수를 위해 협력한 이들을 대상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40억 이상 유입… 출금 및 유동성 확보 조치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와 텐아머(TenArmor)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지난 12시간 동안 총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대부분의 자금은 바이비트의 콜드월렛에서 핫월렛으로 이동됐으며, 이는 출금 지원 및 외부 기관이 제공한 브릿지 대출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입된 자삭 내역은 다음과 같다.
- 이더리움(ETH): 63,168.08 ETH
- 테더(USDT): 31억 5,000만 달러(약 4조 5,675억 원)
- 유에스디코인(USDC): 1억 7,300만 달러(약 2,510억 원)
- CUSD: 5억 2,500만 달러(약 7,612억 원)
바이비트 신속 대응과 업계 관계자들 협력
비트겟 CEO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비트겟에서 바이비트로 이체된 이더리움(ETH)은 자체 자금이며, 현재 도난 자금 추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겟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으며, 매월 준비금 증명(PoR)을 발행해 1:1 이상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겟은 바이비트로 4만 이더리움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낸스설립자 창펑 자오(CZ)는 바이낸스가 바이비트에 ETH 대출을 제공했다는 소문에 대해 “바이낸스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개인 투자자(고래)의 거래”라고 선을 그었다.
보안 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 창립자 유 시안(Yu Xian)은 “바이비트가 신속하게 대응해 해커의 특성을 파악하고, 출금 서비스를 빠르게 재개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한, 해커와의 분쟁보다 가상자산 업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OKX 사장 홍팡(Haung Fang)도 해커의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자금 흐름 감시에 나섰다고 밝혔다. OKX는 바이비트에 IT 보안 지원과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의 공동 창립자 쑤주는 이번 해킹 사태 이후 공황 매도로 인해 대규모 숏(Short) 포지션이 형성됐으며, 이를 계기로 숏스퀴즈로 인한 ETH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킹 그룹 라자루스, 5,000 ETH 세탁 후 비트코인으로 전환
온체인 보안 전문가 잭XBT(ZachXBT)는 바이비트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5,000 ETH를 eXch 믹서를 통해 자금을 세탁하고 체인플립(Chainflip)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젝트가 추가적인 자산 이동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