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대기업 에버그란데, 구조조정 계획…투자자 우려 여전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 투자심리 위축…컨트리 가든·시노오션 주가도 하락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이 오랜 기간 미뤄온 227억 달러(약 32조 9,150억 원) 규모의 역외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며, 업계 전반에 걸쳐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사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1.1%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홍콩에 상장된 에버그란데의 주식은 여전히 재무 보고서 공개 전까지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경쟁 개발사인 컨트리 가든 홀딩스는 0.9%, 시노 오션 그룹은 장 초반 5.9% 하락했다.

두 가지 구조조정 옵션 제시…장기 만기 채권 중심

에버그란데는 채권 보유자에게 두 가지 주요 옵션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존 채권 전액을 만기 10~12년의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며, 두 번재는 만기 5~9년의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Equity-linked Instruments)의 조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안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에버그란데의 실질적인 사업 회복 가능성과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3년간 최대 56조 원 추가 자금 필요

에버그란데는 발표에서 향후 3년 동안 운영 재개 및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약 46조원 ~ 56조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버그란데는 2021년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으로 지목되어 왔으며, 이번 구조조정안은 투자심리 회복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번 발표가 실질적인 회복보다는 불확실성만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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