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 소비자 부담 증가… 식료품·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
일본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21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근원 CPI는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12월 3.0% 상승에 이어 1월에는 3.2%로 가속화되었다. 특히,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는 2.5% 상승하며 일본은행이 주시하는 수요 주도형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즈호 증권의 료스케 카타기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났다. 2년물 일본 국채(JGB) 금리는 0.830%로 상승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단기 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하며 2% 물가 목표 달성이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인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임금 상승이 소비를 뒷받침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본은행 위원인 다카타 하지메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부담 증가… 식료품·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
일본 가계는 1월에도 지속적인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 부담이 커졌다.
- 에너지 비용: 전년 대비 10.8% 상승
- 식료품 가격: 쌀, 채소 등 필수 식품 가격 급등
-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 1월 4.0% 상승, 12월(3.6%) 대비 가속화
반면, 서비스 물가는 1월 1.4% 상승하며 12월(1.6%)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경제는 2023년 4분기 연율 2.8% 성장하며 기업 투자와 소비 회복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다수는 일본은행이 올해 3분기 중 금리를 0.75%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