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중 무역 협정 가능성 언급
- 우크라이나 문제, 미·러 관계의 핵심 카드로 부각
- 연준 정책과 비트코인의 움직임
- 비트코인 옵션 시장, 강세 심리 반영
- 솔라나 밈코인 논란 및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강세 테마 전환 가능성
비트코인 시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시장의 반응 속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3조 3,000억 달러(약 4,800조 원)를 돌파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트럼프, 중국과 무역 협정 가능성 언급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역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향후 양국 간 관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 미·러 관계의 핵심 카드로 부각
한편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마크 챔피언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정책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규모가 과거 다른 전쟁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됐다.
연준 정책과 비트코인의 움직임
FOMC는 추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지난 1월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이 관세 정책과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이 유동성과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1% 이상 상승한 9만 7,500달러를 기록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넥소 디스패치의 애널리스트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비트코인이 9만 2,500달러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단기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더리움의 펙트라 업그레이드 및 암호화폐 ETF에 대한 규제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 강세 심리 반영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고델타(High Delta) 옵션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QCP 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2월~4월 기간 동안 콜옵션(매수 옵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잠재적인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관련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5 델타(Delta) 옵션의 암묵적 변동성이 콜옵션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점도 시장이 강세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밈코인 논란 및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강세 테마 전환 가능성
한편, 솔라나(Solana)는 리브라 밈코인 관련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
빌드 온 비트코인 공동 창립자인 돔 하르츠(Dom Harz)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의 LIBRA 토큰 사기 논란을 비롯해, 트럼프 관련 TRUMP, MELANIA, BARRON 코인 및 ‘Hawk Tuah Girl’의 HAWK 토큰이 논란이 되면서 밈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솔라나는 밈코인 중심의 블록체인으로 인식되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며 “반면 이더리움은 이번 강세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네트워크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하르츠는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이 밈코인 시대를 지나 다시 주요 개발자 및 투자자들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