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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S&P 500 편입 가능
16일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분기에 96,000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에서 마감하면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월 20일 이전에 S&P 500 지수 편입 절차를 완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지난 4개 분기(12개월) 연속 미국회계기준(GAAP) 순이익 요건만 남겨둔 상태다. 이를 위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직전 3개 분기 손실을 만회해야 하며, 새로운 미국회계기준위원회(FASB) 디지털 자산 회계 규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ASB 규정 변경으로 회계 반영 방식 변화
2024년부터 시행된 FASB 규정에 따라 기업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공정가치로 평가해 회계에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은 수익으로, 하락분은 손실로 반영된다. 이전까지는 자산 가치가 가장 낮았던 시점 기준으로만 평가해 손실이 크게 잡혔다.
스트래티지는 2024년 4분기 비트코인을 개당 1만6000달러(약 2320만원)로 평가해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으나,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약 9만4000달러(약 1억3630만원)였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지난 4개 분기(12개월) 연속 미국회계기준(GAAP) 순이익 요건만 남겨둔 상태다. 이를 위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직전 3개 분기 손실을 만회해야 하며, 새로운 미국회계기준위원회(FASB) 디지털 자산 회계 규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목표: 9만6337달러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리처드 해스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2025년 1분기 11억1300만달러(약 1조61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 지난 4개 분기 누적 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돼 S&P 500 편입 요건을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해스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478,740 BTC)을 기준으로 “1분기 말(3월 31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6337달러(약 1억3970만원)를 넘으면 목표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스닥 100 편입은 이미 완료… S&P 500이 목표
마크 파머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스트래티지는 이미 나스닥100에 편입됐지만, S&P 500은 기관 투자자와 패시브 펀드를 통한 더 큰 시장 노출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FASB 회계 기준이 S&P 500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머는 “스트래티지는 현재 S&P 500 기존 구성 종목들을 4년간 성과에서 능가했다”며 “만약 비트코인 전략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면, S&P 500 편입은 그 전략을 시장에서 인정받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스의 분석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전 발표된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추가 매입에 따른 최신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