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800억원 손실, 직원들에 1550억원 상당 주식 보상
- 정규직 29명, 연간 매출 52억원… 시세는 밈주식 처럼
- 트럼프 지분 5조원 규모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Corp)이 2024년 한 해 동안 4억 100만 달러(약 5,81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1억 700만 달러(약 1,550억 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말 기준 29명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360만 달러(약 52억 원)로 전년 대비 12%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누적 적자는 29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로 확대됐다.
2024년 3월 스팩(SPAC) 합병으로 설립된 트럼프 미디어의 최대 주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해당 지분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보관돼 있다.
재정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밈 주식처럼 재무성과와 무관하게 움직이며 지난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 대선 승리를 거머쥐며 백악관 복귀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영비로 6,100만 달러(약 885억 원)를 지출했으며, 대부분의 순손실은 파생상품 부채 가치 변동에서 비롯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지분 가치는 35억 달러(약 5조 755억 원)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