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더 홀딩스,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 유벤투스 FC 소수 지분 인수 발표 (지분 규모, 금액 미공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 홀딩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축구 구단 유벤투스 FC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벤투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테더는 미 국채 이자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투자를 크게 확대해왔다. 지난달 기준 70억 달러(약 10조 1,500억 원) 이상의 잉여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3개월 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벤투스는 유럽 주요 축구 클럽 중 하나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9억 6,000만 유로(약 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발표 이후 유벤투스의 주가는 4.7% 상승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구단 수익은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에서 연간 수익 3억 5,600만 유로(약 5,300억 원)로 16위에 그쳤다.
테더, 스포츠 분야로 디지털 자산 통합 추진
이번 투자는 테더의 벤처 투자 부문인 테더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뤄졌다. 테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스포츠 분야로 통합하고자 한다며, 2023년 스위스 FC 루가노와 체결한 스폰서십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또한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 등 기존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스포츠 산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기업, 유럽 축구 시장 마케팅 강화
한편,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럽 축구 구단들이 주요 마케팅 타겟이 됐다. 크라켄, 비트판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잉글랜드와 유럽 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크립토닷컴은 2027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스폰서십을 발표한 바 있다.
테더, 막대한 잉여 자본으로 투자 확대
테더는 디지털 결제부터 농업 인프라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셜미디어 기업 럼블(Rumble)에 7억 7,500만 달러(약 1조 1,220억 원)를 투자했으며, 독일 기술기업 노던 데이터 AG의 지분 13억 2,000만 유로(약 1조 9,130억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