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브 창립자, 카미노(솔라나 기반)는 “에이브의 구식 기술 베낀 카피캣”
- 솔라나 창립자, “카미노가 에이브보다 뛰어나”
- 에이브, 디파이 대출 시장 1위 유지, 트럼프 가문의 WLFI, 에이브 기반 상품 개발.
- 카미노, 모포 등 디파이 경쟁사 급성장, 에이브 성장세 둔화.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이브(Aave)는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분야에서 여전히 확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이 관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에이브를 기반으로 한 대출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고있다.
급성장하는 경쟁사들: 카미노와 모포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황은 다소 다르다. 솔라나 기반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카미노는 2024년 1월 이후 1,368%의 순예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다른 에이브의 경쟁자인 모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1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에이브의 순예금 증가율은 213%로, 일부 경쟁사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디파이 대출 시장, 더딘 회복세… ETF·밈코인에 밀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과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디파이 대출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미하다.
디파이에 예치된 총 자산 규모(TVL)는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TF와 밈코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러한 자금이 디파이 대출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에이브 창립자, 카미노는 “에이브 구식 기술 베낀 카피캣”
지난 몇 주간, 디파이 업계 주요 인물들 간의 소셜미디어 논쟁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에이브 개발사 창립자인 스타니 쿠레초브(Stani Kulechov)는 X(구 트위터)에서 카미노를 에이브의 “구식 기술을 베낀 카피캣”이라고 비판하며, “완성도가 낮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평가했다.
에이브 개발팀 초기 멤버인 마크 젤러(Marc Zeller) 또한 다른 디파이 대출 플랫폼들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솔라나 공동 창립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는 카미노가 에이브보다 우수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디파이 업계의 이러한 논쟁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계 전체의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각자의 시장 점유율을 두고 다투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쿠레초브 역시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온체인에 개발자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솔라나에서 더 많은 개발자들이 안전하고 견고한 디파이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디파이 대출 시장의 미래
비록 에이브가 여전히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카미노와 모포와 같은 신흥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은 디파이 대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디파이 플랫폼 간의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의 성장과 협력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