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의 140조원 규모 오픈AI 비공식적 인수 제안
- 알트먼, “트위터 14조원에 사겠다” 반격
- 머스크, “스캠 알트먼”이라며 조롱
2월 11일,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오픈AI를 통제하는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비공식적으로 제출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 배경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보프는 10일 오픈AI 이사회에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비공식적 제안으로, 오픈AI 측의 요청 없이 진행됐다.
머스크와 샘 알트먼은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 시작했으나, 수익화 전략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왔다. 알트먼은 오픈AI를 수익성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는 머스크가 주장하는 비영리 원칙과 충돌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오픈AI와 알트먼을 상대로 비영리 운영 약속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오픈AI가 초기 이메일을 공개하며 머스크가 수익 창출 필요성을 인정한 사실이 드러나자 소송을 취하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원래의 오픈소스 및 안전 우선 원칙에서 벗어나 수익 중심으로 전환된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 안전 우선 사회로 돌아갈 때”라며 “우리가 그것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현재까지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알트먼의 반격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알트먼은 “No thank you, but we will buy Twitter for $9.74 billion if you want”라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격을 빗댄 유머러스한 응답을 남겼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현 X)를 440억 달러(약 63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알트먼의 2023년 미 의회 증언 영상을 공유하며 “스캠 알트먼(Scam Altman)”이라는 글을 덧붙여 반격했다. 해당 영상에서 알트먼은 자신이 오픈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