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 4년 만에 최저치
- 솔라나 및 L2 솔루션과의 경쟁 심화
- 유니스왑 등 주요 DApp의 독립 움직임
- 이더리움 여전히 주요 분야에서 경쟁 우위… 기관 투자자 연결 프로젝트 Etherealize 출범
미국 금융 대기업 JP모건(JPMorgan Chase)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ETH)이 경쟁 블록체인들의 압박으로 성과 부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이더리움은 2021년 최고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의 하락률에서도 다른 주요 암호화폐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 4년 만에 최저치
JP모건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배경에 대해 경쟁 체인들의 성장과 명확한 시장 가치 스토리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며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이더리움은 이를 뒷받침할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솔라나와 레이어 2(L2) 네트워크의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솔라나는 저렴한 수수료와 뛰어난 확장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메인넷 활동은 덴쿤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L2로 이동하면서 메인 네트워크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니스왑 등 주요 DApp의 독립 움직임
보고서는 특히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 디와이디엑스(dYd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이더리움 기반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들이 자체 체인으로 이전하는 현상을 주목했다. 이 중 유니스왑은 이더리움에서 가장 많은 가스 수수료를 소비하는 프로토콜로, 유니체인으로의 이전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수익과 검증인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유니체인으로은 디파이(DeFi)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L2 솔루션으로, 트랜잭션 수수료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5%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낮아질 예정이다. 또한, 블록 생성 시간은 현재 1초로, 최종적으로는 250밀리초 이하로 단축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원활하게 크로스체인 스와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여전히 주요 분야에서 우위… 기관 투자자 연결 프로젝트 Etherealize 출범
JP모건은 이더리움의 성과가 정체되고 있지만,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월 22일,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기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Etherealize가 출범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 월가 은행가인 비벡 라만이 4년간 준비 끝에 설립했다.
Etherealize는 이더리움을 본격적인 자산 클래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L2의 중개 역할을 담당해 이더리움의 마케팅과 기관 채택을 촉진할 계획이다.
라만은 월가가 L2 솔루션을 프라이버시와 자산 운용 최적화 측면에서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금융과 이더리움 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의 이더리움의 미래
JP모건은 이더리움이 경쟁 블록체인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라나와 같은 경쟁자들의 부상, 레이어 2 솔루션으로의 트래픽 분산, 그리고 주요 dApp의 독립적인 체인 이전은 이더리움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DeFi,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의 강력한 기반과 기관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은 여전히 이더리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