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미국 고용 통계 발표 앞두고 관망세
-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오늘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예정
- 이더리움, 2,500달러 지지선 테스트…향후 전망 엇갈려
- 국내 투자자들, 이더리움 매도 후 비트코인·리플 매수
- 비트코인 ETF 현물 상환 옵션 추가 가능성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97,270달러(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 1억 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가상자산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거시경제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BTC당 91,000원(약 1억 3,215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절반 수준으로 회복하며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당 수준을 밑돌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시장에 파급여파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한편 현재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면 시세 전체의 강세 트렌드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융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보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애널리스트 제시 올슨은 주간 차트에서 여러 약세 신호를 포착했다며, MACD의 약세 크로스오버가 임박한 가운데 가격과 지표 간 괴리를 나타내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확인되었고, 상대 강도 지수(RSI)도 매도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 대기업 스탠다드 차타드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정책을 근거로 2029년 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50만 달러(약 7억 2,5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비트와이즈 자산 운용의 제프 파크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올해 안에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지만 실현 확률은 10% 이하로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더리움, 2,500달러 지지선 시험 중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몇 년간 상승 평행 채널 내에서 움직여 왔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채널 하한선인 2,500달러(약 362만 원) 부근까지 하락해 중요한 지지선에 대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이 수준이 향후 가격 추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5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 목표는 4,000달러(약 580만 원), 심지어 6,000달러(약 87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2,5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700달러(약 246만 원)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6일 핵심 개발자 합의(ACDC) 회의에서 테스트넷에서 펙트라(Pectra) 도입 일정을 확정했다. Holesky 테스트넷은 2월 26일, Sepolia 테스트넷은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메인넷 배포는 4월 초로 예상된다.
펙트라는 거래 배치 처리, 스폰서 첨부 트랜잭션, 지갑 복구 기능 등 계정 추상화와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검증자의 스테이킹 상한을 32 ETH에서 2,048 ETH로 늘리고,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영지식 증명 개선도 포함되어 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최근 이더리움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JP 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 점유율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과 솔라나 등 경쟁 체인과의 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강조했다.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5일간 5억 달러(약 7,250억 원)가 순유입되었다.
국내 투자자들, 이더리움 매도 후 비트코인·리플 매수
암호화폐 분석가 ltrd(@ltrd_)는 지난 3일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매도 사태와 관련해 분석 내용을 X에 공유했다.
trd는 이더리움(ETH)의 하락폭이 비트코인(BTC)보다 더 컸던 이유와 관련해, 이더리움의 매도 압력이 극심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은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ltrd에 따르면, 특히 국내 트레이더들이 폭락 상황에서 이더리움을 대량 매도하면서 비트코인과 리플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XRP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두드러진다며, “단발적인 움직임이 아닌 분석 기간 내내 일관된 매수 수요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매도 압력에 노출돼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 트레이더들이 ETH에서 BTC와 XRP로 전환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에 현물 상환 옵션이 추가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 현물 상환 옵션을 추가하는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번 주 더블록이 보도한 바 있다.
현물 상환형 ETF는 투자자가 주식을 상환할 때 비트코인 자체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현금 상환만 인정되는 현행 제도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대량 매각으로 인한 시장 영향을 억제할 수 있고, 투자자가 직접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으며, 거래 비용 절감이나 세금 관련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EC는 왜 당초 승인 시 현금 상환 구조를 도입하지 않았을까?
그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SEC의 신중한 태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물 상환에는 자산 관리 안전성 확보와 자금세탁 방지 대책 등 더 엄격한 관리 체제가 요구된다.
SEC는 우선 현금 상환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실적을 확인하고 시장 성숙도를 파악한 후 단계적으로 제도를 확충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금(GOLD) ETF 등 전통적인 상품과 유사한 상품 설계를 가능하게 하여 기관 투자자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암호화 자산 시장의 제도적 정비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