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도 서밋에서 트럼프 Jr., 암호화폐 산업 지지
-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 구체적 내용은 불투명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디파이(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토큰을 매입하여 ‘전략적 비축’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공동 창립자 체이스 헤로(Chase Hero)가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뉴욕에서 열린 스타트업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의 첫 번째 서밋에서 체이스 헤로는 공동 창립자인 잭 포크만(Zach Poklman), 잭 위트코프(Zach Witkoff)와 함께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체이스 헤로를 소개하며 트럼프 가문의 프로젝트 지지를 강조했다.
잭 위트코프는 전 대통령의 오랜 동맹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아들로, 스티브 위트코프는 트럼프 가문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창립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스티브 위트코프는 중동 특사로 임명됐다.
트럼프 주니어의 연설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온도 파이낸스의 토큰인 ONDO를 47만 달러(약 6억 8,150만 원)어치 매입한 직후 이루어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서밋 참석은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 구체적 내용 불투명
체이스 헤로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비축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해당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당시 디지털 자산 비축을 약속한 이후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디지털 자산 비축 창출 가능성을 평가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번 주 초 암호화폐 시장 급락 후 이더리움 수천만 달러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일시적 관세를 부과한 직후 발생한 시장 변동에 따른 것이다.
디파이 대출 플랫폼으로 홍보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아직 정식 운영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알트코인 매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해 충돌 우려 및 규제 논의
지난해 10월 플랫폼 출시 이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트럼프 가문과 관련된 이해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 에릭, 배런은 모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웹3(Web3) 고문으로 등재돼 있으며, 이들은 소셜 미디어와 공개 석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번 온도 서밋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 ‘크립토 대디’로 불리는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J. Christopher Giancarlo) 등이 참석해 토큰화의 미래와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안카를로는 전 대통령 행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계획에 대해 “약속이 이행되고 있다”며 “지난 4년간의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는 것과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후자가 더 도전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선임 고문인 윌리엄 힌먼(William Hinman)은 “워싱턴의 암호화폐 산업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에 따른 개선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힌먼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더 우호적인 규제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도 파이낸스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인 온도 체인(Ondo Chain)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