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체인 사모 신용 투자, 직접 대출은 아냐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골드핀치가 사모 신용 시장의 대형 운용사들과 연결된 투자 풀 ‘프라임(Prime)’을 4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외 투자자들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골럽 캐피털 등 1조 달러(약 1,45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 신용 펀드들에 온체인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골드핀치 프라임을 통해 아폴로 등 대형 사모 신용 펀드들이 직접 대출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골드핀치 공동 창립자 블레이크 웨스트는 “이 대출들은 아폴로와 같은 펀드들에 의해 관리되며, 프라임 투자자들은 이 펀드를 통해 대출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프라임 풀 구조 및 수익 목표
프라임 풀은 상시 투자 가능한 구조로 운영되며, 투자자는 USDC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고 GPRIME 풀 토큰을 받아 투자 지분을 나타낸다. 목표 수익률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연 9~12% 수준이며, 최소 투자 금액 제한은 없다.
더블록에 따르면, 골드핀치는 프라임 출시를 통해 사모 신용 시장의 온체인 접근성을 확대하고, 실물 자산(RWA) 토큰화 시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사모 신용이 전체 RWA 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온체인에 이미 110억 달러(약 15조 9,500억원) 이상이 존재한다. 투자 운용사 반에크는 2025년까지 RWA 시장이 50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핀치 공동 창립자 마이크 살은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사모 신용 운용사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온체인에서 제공하고, 엄격한 규제를 준수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 구조 및 관리 방식
골드핀치 재단은 프라임 풀의 거래를 실행할 별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은 펀드 지분 매입 및 상환 등의 실물 거래를 담당한다. 또한, 골드핀치 커뮤니티는 프라임 풀 운영사로 ‘헤론 파이낸스’를 선정했다. 헤론 파이낸스는 사모 신용 펀드 운용사들을 선별하고 평가하지만, 대출 심사 및 리스크 관리는 수행하지 않는다.
대출 심사 및 리스크 관리는 아폴로 등 펀드 운용사들이 직접 수행하며, 대출 채무불이행(디폴트) 발생 시 상환 조치까지 책임진다. 웨스트는 “개별 대출 손실은 이미 펀드의 수익률에 반영된 것이며, 역사적으로 이들 펀드는 손실을 감안한 후에도 견고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말했다.
프라임 풀에 포함되는 사모 신용 펀드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 이상의 운용 자산(AUM), 10년 이상의 사모 신용 경험, 90% 이상이 선순위 담보 대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5% 미만의 지급 유예 이자(Payment-in-Kind) 비율, 1% 이하의 비상환 대출 비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및 분기별 보고서 제출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