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국 관세 부당” 반발… 협상 여지는 남겨
- 중국, 틱톡 매각 문제에 “상업적 사안” 입장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 체결된 ‘1단계(Phase 1)’ 무역합의를 복원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자제 ▲미국 내 투자 확대 ▲펜타닐 원료 수출 감소 등의 내용을 포함한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캐나다는 1,550억 캐나다달러(약 1051억 7,000만 달러·약 152조 5,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는 2년간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을 추가 구매하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중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이 틱톡(TikTok) 문제를 “상업적 사안”으로 간주해,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와 미국 내 관심 투자자들이 직접 협상하도록 둘 방침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여러 기업과 틱톡 인수 협상을 논의 중이며, 경쟁 입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