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즈, 테슬라 신용등급 Baa3로 상향 조정… 정크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격상
사이버트럭 조기 생산, 지역 생산시설 확장, 100억 달러 부채 상환 등 긍정적 평가
투자등급 획득으로 기관투자자 유입 기대, 저금리 자금 조달 가능성 증가
테슬라 주가 1.7% 상승한 183.3달러 마감, 올해 들어 50% 이상 상승
2023년 130만 대 이상 전기차 인도… 4월 초 1분기 실적 발표 예정
멕시코에 신규 자동차 공장 건설 계획 발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신용평가사 무디즈(Moody’s)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으며 정크 등급에서 벗어나 투자등급으로 격상됐다.
무디즈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정크 등급에서 B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S&P 글로벌 신용평가가 테슬라를 투자등급으로 상향한 것과 같은 움직임이다.
무디즈의 수석 신용 책임자인 르네 립쉬는 성명에서 “테슬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배터리 전기차 업계의 선도적 제조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용등급 상향 배경
무디즈는 이번 평가에서 사이버트럭 조기 생산, 지역 생산시설 확장, 1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 그리고 낮은 재무 레버리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테슬라는 올해 초 50억 달러 규모의 회전 신용 한도를 확보하며 이미 투자등급에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결제 부채가 거의 없으며, 5년 신용디폴트스왑(CDS)도 우량 기업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등급 획득의 의미
테슬라의 신용등급 상향은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도 따른다. 투자등급을 획득하면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며, 저렴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최소 2개 이상의 신용평가사가 투자등급을 부여하면, 신용등급에 민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우량 기업으로 간주된다.
테슬라 주가 및 향후 전망
테슬라 주가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발표 후 1.7% 상승한 183.3달러로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 5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테슬라는 2021년 10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정크등급 기업이 되었으며, 현재 세계에서 8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3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인도한 테슬라는 4월 초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최근 멕시코에 신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