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캐나다, 멕시코, 25% 중국 10%에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 캐나다, 멕시코 보복 관세 예고… 중국 즉각 반발
- 비트코인 2주 만에 최저 수준, 알트코인 낙폭 더 커,
- 도지코인, 도그위프햇, 봉크, 트럼프, 멜라니아 등 밈코인 가장 큰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캐나다산 에너지 및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3일 블룸버그와 더블록 등 해외매체가 보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주변국에 관세 정책 발표와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관세 정책은 현지 시간으로 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외국 정부들이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멕시코와 중국도 유사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환경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며, 새로운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사설위원회는 이번 관세 조치를 “역대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BTC 마켓의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볼러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역 전쟁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2주 만에 최저 수준, 알트코인 낙폭 더 커
이날 매도세로 인해 비트코인은 9만 7,000달러(약 1억 4,065만 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후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규제 환경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관세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예상된다.
특히 알트코인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최대 9%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은 약 14%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 8일 트럼프 당선 이후 기록한 고점 대비 45%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플(XRP), 카르다노, 아발란체, 체인링크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도 24시간 동안 7%, 일주일 동안 30% 하락했으며,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역시 24시간 기준 5%, 일주일 기준 38%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밈코인 중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집계에서 19개가 지난 일주일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
유일한 예외는 시바이누(Shiba Inu)로, 17.3% 하락에 그쳤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상위 100개 토큰 중 지난 24시간 동안 가격이 상승한 종목은 전무했다.